건설업계는 정부와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의 합의로 5일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파업이 철회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민주노총·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와 임대사업자, 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이날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공사 일정 지연을 우려했던 건설사들과 하도급 업체들은 가까스로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발주처와 계약한 날짜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입주 시기를 맞출 수 없고, 막대한 공사 지체 보상금까지 내야 할 판국이었기 때문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곧 장마철이 도래하고 뒤이어 폭염까지 예상됨에 따라 공사 진행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틀 만에 파업이 철회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이른 시점에 파업이 철회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 운영이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면서 "현장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건설업계, 타워크레인 파업 철회 '환영'…"7일부터 현장 정상화"
앞으로 구성될 노·사·민·정 협의체가 소형 타워크레인 등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난 이틀간 진행된 타워크레인 파업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아직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점거 상태를 유지한 채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이틀간 파업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D 건설사 관계자는 "파업이 철회됐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바로 공사를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현충일 휴일이 지나고 오는 7일부터 정상적으로 타워크레인 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태 전국건설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은 "고공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내려오고 있고, 현장별로 파업에 의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요구가 관철되면 금요일부터는 정상적인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