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98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상승
광주 아파트 분양가 껑충…최고가 기준 20년간 6배 뛰어
광주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으로 20년 만에 6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3.3㎡당 300만원 후반대에서 최근 2천만원 초반대가 도래하면서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5일 광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1999년 동구 학동에 분양한 금호건설의 아파트 가격이 3.3㎡당 398만원으로 가장 먼저 400만 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후 포스코건설이 2004년 광주에서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남구 봉선동에 분양한 아파트가 478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당시 이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0%가량 비싸 고가 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2006년에는 남양건설이 봉선동에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3.3㎡당 분양가 800만원을 넘는 아파트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2008년 금호건설이 상무지구에 분양한 아파트가 985만원에 달해 광주 아파트 분양가 1천만원 시대를 예고했다.

2014년 제일건설이 봉선동 남구청 용지를 매입해 1천111만원에 분양하면서 가장 먼저 1천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당시 "관공서였던 부지에 이처럼 비싼 분양가를 책정하느냐"는 말도 나왔지만, 이후 봉선동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 아파트 분양가는 1천200만원∼1천400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서구 화정동에 분양된 현대아이파크가 1천631만원에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분양가 상승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신세계건설은 이보다 더 나아가 서구 농성동에 3.3㎡당 2천2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분양해 순식간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고가 분양가 원인으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부지는 상업용지임을, 농성동 신세계건설 아파트 부지는 준주거 용지 럭셔리 아파트임을 해당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봉선동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고, 주거용지보다 토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준주거 용지와 상업용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분양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분양 최고가가 경신되다 보니 광주지역 전체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