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5일 의류업종에 대해 "최근 업종 주가 하락은 상승 사이클 중 일시적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패션 기업들의 체질 개선으로 다시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평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휠라코리아화승엔터프라이즈를 꼽았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브랜드사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모두 최근 주가가 강하게 조정 받고 있다"며 "주도주였던 휠라코리아가 미국법인과 국내법인 성장률 둔화 우려로 주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F&F는 면세점 실적 우려나 중국 내 MLB 브랜드 전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면세점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급락세"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보단 반등의 기회를 보고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유지되는 기업들 위주로 바닥 매수 타이밍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미국 소비 부진 우려 때문에 의류 OEM사들도 주가 조정세가 강했는데 대체적으로 펀더멘탈의 변화보단 투자 심리 악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라고 보고 있다"며 "다시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휠라코리아를 유지하고 한섬이나 LF도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있어 긍정적"이라며 "OEM사들은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선호하고 선호주는 올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화승엔터프라이즈"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