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거래액도 6조원대 '고공행진'

음식 소비트랜드 변화와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소비가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달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또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거래액도 6조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6천4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2%(1조5천649억원) 증가했다.
"배달음식·공기청정기↑"…4월 온라인쇼핑 월매출 또 10조원대
월간 거래액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한 뒤 2월에는 10조원 밑으로 내려갔으나 3월에는 11조2천238억원으로 2001년 1월 집계 시작 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월을 제외하고 최근 6개월 연속 1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배달음식 소비 확대 등 음식 소비 트렌드가 변했고 온라인쇼핑이 보편화됐으며, 미세먼지가 계속 기승을 부려 청정가전 구매가 증가한 점 등이 2월을 제외하고 6개월간 10조원을 돌파하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더라도 서비스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등 변화된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음식서비스(91.7%)와 음·식료품(29.2%)의 증가율이 높았다.

공기청정기 구입과 여름에 대비한 에어컨 선구매 등 가전제품 거래가 증가해 가전·전자·통신기기(21.1%)도 많이 늘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면서 화장품(19.4%) 증가세도 도드라졌다.

4월 전체 소매판매액(38조8천811억원) 대비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8조1천680억원, 서비스업 제외 금액) 비중은 21.0%를 기록하며 지난 1∼3월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달에 상품 소비에 100만원을 썼는데 그중 21만원은 온라인을 통해 썼다는 의미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3.8%(1조2천874억원) 증가한 6조6천893억원이었다.

2001년 집계 시작 후 최대치였던 지난 3월(7조611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6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6조원을 넘긴 것이다.

상품군별로는 배달 서비스 호조에 힘입어 음식서비스(104.8%), 음·식료품(35.5%)에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고 화장품(31.8%)도 증가세가 강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2.8%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이른바 '엄지족'의 소비력이 여전히 세다는 것을 보여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2.9%), e쿠폰서비스(88.5%), 가방(75.4%)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