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몇 달 내에 스스로 운행하는 배송용 전기 드론(무인항공기·사진)을 이용해 소포를 배달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1일 배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시도로 관측된다.

아마존은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콘퍼런스에서 신형 배송용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이 이뤄질 지역과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일단 미국 내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제프 윌키 글로벌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공개한 드론이 “30분 내 거리에 있는 고객에게 5파운드(약 2.3㎏) 이하 소포를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드론은 최대 15마일(약 24㎞)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 착륙 시 사람이나 뒤뜰의 빨랫줄 등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윌키 CEO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물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자동차로 소포를 배송하는 것보다 에너지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