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춘호의 디지털 프런티어] 5년 안에 전기비행기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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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호 선임기자
지난달 독일 뮌헨에선 비행접시 모양의 산뜻한 소형 비행기 한 대가 언론에 공개됐다. 독일 벤처 기업 릴리움이 제작한 5인승 제트기였다. 언뜻 보면 그동안 개발된 다른 소형 비행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비행기는 세계 최초로 기내 모든 동력을 전기로 사용한다. 전기 엔진만 36개나 장착돼 있다. 수직으로 상승해 수평으로 날아가는 이 비행기의 비행거리는 300㎞ 정도. 에어택시가 주 용도다. 일반 택시가 공항에서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불과 5~6분 사이에 날아간다. 릴리움의 리모 거버 씨는 “비행기 이용 비용은 일반 도로에서 택시를 타는 수준”이라며 “2025년까지 세계 수많은 도시에 이 비행기가 있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물론 릴리움만이 아니다. 수많은 항공회사와 벤처기업이 전기 비행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170개 기업 이상이 전기 비행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공유 차량업체인 우버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출자한 키티호크도 전기 항공기 사업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도시의 에어택시 구현이 이들의 목표다.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업체 또한 전기비행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1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비행기 제작이 목표다. 자동차 엔진의 명문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7월 날개가 회전하는 전동수직 착륙형 기계의 개발 계획을 밝혔다. 롤스로이스가 붙인 비행기의 로고는 액셀(ACCEL). 전기 비행기 속도를 최고로 올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이름이었다. 독일 지멘스도 2017년 전기 비행기를 선보였다.
전기비행기의 이점은 전기자동차와 비슷하다. 전기모터 유지 보수가 더 쉽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전기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조용하다.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그동안 배터리 기술 개발이 더뎌 전기비행기 발전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등장으로 연구가 급속히 진척되고 있다. 현재의 배터리로 소형 단거리 비행은 충분하다. 전기비행기가 어디까지 구현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전기비행기는 자율주행과 맞물려 있다. 인공지능(AI)이 비행기를 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욱 주목할 만한 건 전기자동차와 전기비행기의 결합이다. 육상에선 전기자동차로 다니다가 바로 부상해 비행기로 바뀌는 육상 공중 겸용 전기비행기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런 비행기는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물론 릴리움만이 아니다. 수많은 항공회사와 벤처기업이 전기 비행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170개 기업 이상이 전기 비행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공유 차량업체인 우버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출자한 키티호크도 전기 항공기 사업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도시의 에어택시 구현이 이들의 목표다.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업체 또한 전기비행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1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비행기 제작이 목표다. 자동차 엔진의 명문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7월 날개가 회전하는 전동수직 착륙형 기계의 개발 계획을 밝혔다. 롤스로이스가 붙인 비행기의 로고는 액셀(ACCEL). 전기 비행기 속도를 최고로 올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이름이었다. 독일 지멘스도 2017년 전기 비행기를 선보였다.
전기비행기의 이점은 전기자동차와 비슷하다. 전기모터 유지 보수가 더 쉽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전기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조용하다.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그동안 배터리 기술 개발이 더뎌 전기비행기 발전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등장으로 연구가 급속히 진척되고 있다. 현재의 배터리로 소형 단거리 비행은 충분하다. 전기비행기가 어디까지 구현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전기비행기는 자율주행과 맞물려 있다. 인공지능(AI)이 비행기를 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욱 주목할 만한 건 전기자동차와 전기비행기의 결합이다. 육상에선 전기자동차로 다니다가 바로 부상해 비행기로 바뀌는 육상 공중 겸용 전기비행기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런 비행기는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