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하는 '순정 마초'役…단순해지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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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서 주연 맡은 김래원
“조직 보스가 한 여자 때문에 국회의원에 도전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죠. 관객들이 그럴듯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은 없어요. 가볍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오락 영화입니다.”
배우 김래원(사진)이 오는 19일 개봉하는 강윤성 감독의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에서 주인공 장세출 역을 해냈다. 장세출은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 부하들과 함께 나갔다가 변호사 소현(원진아 분)의 일침으로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강 감독은 전작 ‘범죄 도시’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잘 살려냈다.
1억 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래원은 원작 팬들이 선정한 장세출 역 캐스팅 1순위로 꼽혔다. 그는 극중에서 ‘수컷’ 냄새를 물씬 풍기는 상남자에다 연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을 함께 보여준다. 지난 5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래원은 “한 여자에게 반해 인생을 바꾸려 하는 장세출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 자신이 멋있는 줄 모르죠. 그런 장세출을 연기하는 동안 단순하고 순수해지려고 노력했어요. 평상시 사소한 일도 깊이 생각하는 편이었지만 점점 ‘직진하는’ 장세출 캐릭터에 동화되더군요. 장세출의 그런 점을 본받아 제 성격도 좀 단순해졌어요. 하하.”
요즘 멜로물에서는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대세다. 장세출처럼 ‘순정 마초’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닐까. “순수한 사랑 자체가 매력일 겁니다. 사랑이 진실되면 무뚝뚝하든, 다정다감하든 그 방식은 상관없죠. 극중 다선 현역의원 라이벌(최귀화)이 장밋빛 공약을 연설할 때도 장세출이 진정한 마음을 전하는 데 연설의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래원은 “강 감독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들까지 불러모은 뒤 장면을 얘기해준 뒤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물었고, 여러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면 그중 좋은 것들을 취사선택하게 했다는 것이다. 사투리 연기도 배우에게 맡겼다고 했다.
“강 감독의 작업 방식에 매료돼 다음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어요. 감독님은 원작에 얽매이기보다 함께 새롭게 만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실제로 현장 상황에 맞춰 시나리오를 자주 바꿨어요.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죠. 저는 그런 게 좋거든요. 여러 장면에서 우리는 함께 고민해 대사를 만들었죠.”
계류낚시의 1인자로 꼽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김래원은 영화와 함께 낚시가 자기 삶의 전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채널A 예능 ‘도시 어부’ 촬영차 일본에 5박6일 동안 다녀왔다.
“평상시 쉴 땐 대부분 바다에 있어요. 하루종일 절벽에 매달려 있을 때도 많아요. 낚시가 생각보다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앞으로 결혼하면 낚시를 줄여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웃음) 이상형은 마음 넓고 사랑이 많은 여자예요.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게 많은 여자면 좋겠어요.”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배우 김래원(사진)이 오는 19일 개봉하는 강윤성 감독의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에서 주인공 장세출 역을 해냈다. 장세출은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 부하들과 함께 나갔다가 변호사 소현(원진아 분)의 일침으로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강 감독은 전작 ‘범죄 도시’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잘 살려냈다.
1억 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래원은 원작 팬들이 선정한 장세출 역 캐스팅 1순위로 꼽혔다. 그는 극중에서 ‘수컷’ 냄새를 물씬 풍기는 상남자에다 연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을 함께 보여준다. 지난 5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래원은 “한 여자에게 반해 인생을 바꾸려 하는 장세출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 자신이 멋있는 줄 모르죠. 그런 장세출을 연기하는 동안 단순하고 순수해지려고 노력했어요. 평상시 사소한 일도 깊이 생각하는 편이었지만 점점 ‘직진하는’ 장세출 캐릭터에 동화되더군요. 장세출의 그런 점을 본받아 제 성격도 좀 단순해졌어요. 하하.”
요즘 멜로물에서는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대세다. 장세출처럼 ‘순정 마초’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닐까. “순수한 사랑 자체가 매력일 겁니다. 사랑이 진실되면 무뚝뚝하든, 다정다감하든 그 방식은 상관없죠. 극중 다선 현역의원 라이벌(최귀화)이 장밋빛 공약을 연설할 때도 장세출이 진정한 마음을 전하는 데 연설의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래원은 “강 감독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들까지 불러모은 뒤 장면을 얘기해준 뒤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물었고, 여러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면 그중 좋은 것들을 취사선택하게 했다는 것이다. 사투리 연기도 배우에게 맡겼다고 했다.
“강 감독의 작업 방식에 매료돼 다음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어요. 감독님은 원작에 얽매이기보다 함께 새롭게 만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실제로 현장 상황에 맞춰 시나리오를 자주 바꿨어요.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죠. 저는 그런 게 좋거든요. 여러 장면에서 우리는 함께 고민해 대사를 만들었죠.”
계류낚시의 1인자로 꼽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김래원은 영화와 함께 낚시가 자기 삶의 전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채널A 예능 ‘도시 어부’ 촬영차 일본에 5박6일 동안 다녀왔다.
“평상시 쉴 땐 대부분 바다에 있어요. 하루종일 절벽에 매달려 있을 때도 많아요. 낚시가 생각보다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앞으로 결혼하면 낚시를 줄여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웃음) 이상형은 마음 넓고 사랑이 많은 여자예요.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게 많은 여자면 좋겠어요.”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