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간(P2P) 공유경제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10배 성장한 것이다. 공유경제에서 숙박공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P2P 공유경제 규모는 1978억원으로 2015년 204억원에서 9.7배 늘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 서비스와 유휴 차량을 이용한 개인 간 승차공유, 외국어 통·번역 재능공유 등이 여기에 속한다. ‘타다’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의 승차공유와 금융회사가 중개하는 P2P대출 등은 제외됐다.

공유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커졌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0.001%에서 2016년 0.004%, 2017년 0.008%, 2018년 0.011%로 상승했다.

지난해 P2P 공유경제에서 숙박공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승차공유는 B2C 모델이 많은 반면 개인 간 서비스는 법적 규제가 강하다 보니 아직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회계컨설팅회사인 PwC는 세계 공유경제 규모가 2013년 150억달러에서 2025년 335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