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중국의 차량용 배터리 제조사 CATL과 제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CATL이 도요타차의 중국 판매 전기자동차(EV)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양사가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향상과 규격의 공통화, 리사이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각서를 교환하고 구체적인 제휴 내용을 협의 중이다.
日도요타, 세계 최대 차량용 배터리 제조사 中 CATL과 제휴
CATL은 세계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제조사다.

이 회사는 이미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과 독일의 BMW, 폭스바겐 등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올해부터 차량 제조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을 전기자동차 등으로 채워넣도록 하는 정책을 펴면서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됐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사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 제조사에 대해 우대책을 실시하고 있어 CATL은 이런 정책적 뒷받침을 토대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비용 경쟁력을 높히고 있다.

도요타차는 2030년까지 이 회사 세계 판매대수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을 갖고 있는데, CATL과의 제휴를 통해 이런 목표의 달성 시점을 2025년으로 5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요 국가들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해외 경쟁사들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도요타차가 전기차의 비중 확대에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차는 올해 초에는 일본 회사인 파나소닉과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손잡기로 하고 내년 공동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에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와 내년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타일의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日도요타, 세계 최대 차량용 배터리 제조사 中 CATL과 제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