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보고
1~4월 4000여t…러시아는 아직 보고 안 해


중국이 지난 3∼4월 북한으로 정제유 3000t가량을 반출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3월엔 1194.58t, 4월엔 1829.53t을 북한에 보냈다는 보고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렸다(사진). 이로써 중국이 올 들어 1~4월 북한에 공급했다고 유엔에 보고한 정제유 규모는 총 4194.43t이 됐다.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는 또 다른 주요국인 러시아는 아직 3~4월 대북 정제유 반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1~2월 촐 1만358.388t을 북한에 보냈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에 보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서 연간 대북 정제유 공급 규모를 50만배럴(약 6만t)으로 정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에 제공 또는 판매한 정제유의 양과 대금을 30일 이내에 대북제재위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의 이번 보고로 1~4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반입량은 1만4552t으로 집계됐다. 1년 상한선 중 5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의소리(VOA)는 7일 “미국 정부는 실제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