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근의 자연치유] 위암과 헬리코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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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약사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감염된 균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다. 그 감염률이 55%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산성인 위 속에서 사느라 증식속도가 느리지만 좀체 박멸되지 않는 ‘좀비’ 근성을 보인다.
위염 환자가 헬리코박터를 갖고 있으면 위암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진다. 그 수가 많을수록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위암을 예방하려면 헬리코박터를 줄이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헬리코박터는 198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에 의해 발견됐다. 이전엔 위 속은 염산으로 강산성을 띠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헬리코박터는 유레아제라는 요소 분해 효소를 만들어내 위점액 중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함으로써 이 때 생긴 암모니아로 위산을 중화, 위에 정착해 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균이 발견됨으로써 동물의 위에 적응해 사는 세균이 있다는 게 최초로 밝혀졌다.
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를 사멸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항생제요법이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환자의 80% 정도에서 헬리코박터가 사라지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재발한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항생제 투여로 헬리코박터를 죽여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위암이 예방되지 않는다는 연구보고가 꽤 있다..
면역학적으로 헬리코박터는 위점막의 면역력 유지에 어느 정도 필요하다. 만약 항생제로 헬리코박터가 완벽하게 사멸됐다해도 위점막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내 환경의 변화로 헬리코박터가 과다하게 증식되면 위궤양과 위암을 유발하므로 항생제요법보다는 식이요법으로 헬리코박터를 억제함으로써 위산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 흔히 위산중화제나 위산분비억제제를 처방한다. 이들 약은 위산 농도를 낮추고 헬리코박터를 과다하게 증식시켜 위암와 식도암을 유발하는 빌미가 된다. 예컨대 이들 위장약의 복용으로 헬리코박터가 증식하면 면역세포인 과립구가 헬리코박터를 공격하게 되고 이 때 분비되는 활성산소가 헬리코박터를 사멸시키는 과정에서 주변의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궤양과 위암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위궤양·위염 치료에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지만 종국엔 위암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홍콩대학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위산분비억제제로 주로 쓰이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은 위암 발생률이 평균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2003~2012년에 위염, 위산과다, 위산식도역류 등으로 치료받은 사람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 동안 위암발생률 등을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은 헬리코박터를 죽이는 항생제 2종과 PPI를 동시에 처방받았다. 전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이 완치돼 위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구종료 시점인 2015년까지 조사한 결과 위암 발생이 오히려 증가했고, 복용기간이 길수록 위암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PPI 복용자는 1주에 한두 차례 복용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4.5배 컸다. 또 복용기간 1년 이상인 경우 5배, 2년 이상은 6배, 3년 이상은 8배로 증가했다.
PPI 제제는 뛰어난 위산분비억제 효과 덕분에 주목받았으나 최근들어 폐렴, 허혈성 뇌졸중 및 심근경색, 골절, 장내세균 감염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무분별하게 장기 복용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PPI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칼슘이 부족해져 뼈 약화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성이 커진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무스대 연구팀은 2016년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20~30대 남성이 6개월 이상 PPI제제를 복용하면 정자 개수가 3분의 1로 떨어져 불임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PPI제제 성분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고갈시켜 건강한 정자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해 5월 미국 휴스턴 감리교연구협회 존 쿠크 교수는 “나이 들어 지병이 있는 경우 PPI의 복용은 치매, 심장마비, 신장질환 유발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PPI 제제가 피의 구성물질이 혈관에 달라붙어 흐름을 막는 폐색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 덴마크 심장협회 연구소 토마스 세헤스테드 박사 연구팀은 “PPI 제제를 소량 복용한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병률이 높지 않지만 고용량 PPI 제제를 복용하면 약 종류에 따라 30%~94%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위를 비롯해 대부분의 염증, 궤양, 암은 스트레스, 가공식품, 약물, 알코올 등으로 발병한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위점막을 공격하고 위염과 위궤양, 심지어 위암까지 유발한다. 가공식품에 함유된 산화·변이된 지방산과 식품첨가물도 직접 위점막을 손상시키거나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발생시켜 위장질환을 초래한다. 이는 위산중화제나 위산분비억제제로 근본치료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속이 쓰리다면 먼저 위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질을 다량 함유한 마, 다시마, 미역, 찹쌀 등을 매일 식사 때마다 섭취하면서 점막재생효과와 활성산소중화 효과를 겸비한 안토시아닌, 커큐민 등의 식물영양소를 병용함으로써 위궤양·위염의 근본치료 및 위암 예방에 나서는 게 효과적이다.
위염 환자가 헬리코박터를 갖고 있으면 위암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진다. 그 수가 많을수록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위암을 예방하려면 헬리코박터를 줄이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헬리코박터는 198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에 의해 발견됐다. 이전엔 위 속은 염산으로 강산성을 띠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헬리코박터는 유레아제라는 요소 분해 효소를 만들어내 위점액 중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함으로써 이 때 생긴 암모니아로 위산을 중화, 위에 정착해 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균이 발견됨으로써 동물의 위에 적응해 사는 세균이 있다는 게 최초로 밝혀졌다.
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를 사멸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항생제요법이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환자의 80% 정도에서 헬리코박터가 사라지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재발한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항생제 투여로 헬리코박터를 죽여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위암이 예방되지 않는다는 연구보고가 꽤 있다..
면역학적으로 헬리코박터는 위점막의 면역력 유지에 어느 정도 필요하다. 만약 항생제로 헬리코박터가 완벽하게 사멸됐다해도 위점막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내 환경의 변화로 헬리코박터가 과다하게 증식되면 위궤양과 위암을 유발하므로 항생제요법보다는 식이요법으로 헬리코박터를 억제함으로써 위산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 흔히 위산중화제나 위산분비억제제를 처방한다. 이들 약은 위산 농도를 낮추고 헬리코박터를 과다하게 증식시켜 위암와 식도암을 유발하는 빌미가 된다. 예컨대 이들 위장약의 복용으로 헬리코박터가 증식하면 면역세포인 과립구가 헬리코박터를 공격하게 되고 이 때 분비되는 활성산소가 헬리코박터를 사멸시키는 과정에서 주변의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궤양과 위암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위궤양·위염 치료에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지만 종국엔 위암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홍콩대학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위산분비억제제로 주로 쓰이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은 위암 발생률이 평균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2003~2012년에 위염, 위산과다, 위산식도역류 등으로 치료받은 사람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 동안 위암발생률 등을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은 헬리코박터를 죽이는 항생제 2종과 PPI를 동시에 처방받았다. 전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이 완치돼 위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구종료 시점인 2015년까지 조사한 결과 위암 발생이 오히려 증가했고, 복용기간이 길수록 위암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PPI 복용자는 1주에 한두 차례 복용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4.5배 컸다. 또 복용기간 1년 이상인 경우 5배, 2년 이상은 6배, 3년 이상은 8배로 증가했다.
PPI 제제는 뛰어난 위산분비억제 효과 덕분에 주목받았으나 최근들어 폐렴, 허혈성 뇌졸중 및 심근경색, 골절, 장내세균 감염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무분별하게 장기 복용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PPI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칼슘이 부족해져 뼈 약화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성이 커진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무스대 연구팀은 2016년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20~30대 남성이 6개월 이상 PPI제제를 복용하면 정자 개수가 3분의 1로 떨어져 불임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PPI제제 성분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고갈시켜 건강한 정자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해 5월 미국 휴스턴 감리교연구협회 존 쿠크 교수는 “나이 들어 지병이 있는 경우 PPI의 복용은 치매, 심장마비, 신장질환 유발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PPI 제제가 피의 구성물질이 혈관에 달라붙어 흐름을 막는 폐색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 덴마크 심장협회 연구소 토마스 세헤스테드 박사 연구팀은 “PPI 제제를 소량 복용한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병률이 높지 않지만 고용량 PPI 제제를 복용하면 약 종류에 따라 30%~94%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위를 비롯해 대부분의 염증, 궤양, 암은 스트레스, 가공식품, 약물, 알코올 등으로 발병한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위점막을 공격하고 위염과 위궤양, 심지어 위암까지 유발한다. 가공식품에 함유된 산화·변이된 지방산과 식품첨가물도 직접 위점막을 손상시키거나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발생시켜 위장질환을 초래한다. 이는 위산중화제나 위산분비억제제로 근본치료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속이 쓰리다면 먼저 위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질을 다량 함유한 마, 다시마, 미역, 찹쌀 등을 매일 식사 때마다 섭취하면서 점막재생효과와 활성산소중화 효과를 겸비한 안토시아닌, 커큐민 등의 식물영양소를 병용함으로써 위궤양·위염의 근본치료 및 위암 예방에 나서는 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