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회계감사원 "비용 6억달러 늘고 일정 최소 2년 늦어져"
"北미사일 위협대비 추정 美 요격미사일 신형탄두 개발 차질"
북한 미사일 위협 진전에 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지상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신형탄두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미국 회계감사원(GAO)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이 이날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은 2017년 10억 달러(약 1조1천785억원) 규모의 신형탄두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나 아직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고, 최소한 예정보다 2년 이상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아울러 "설계상의 중요한 문제(major design concerns)"로 개발 비용도 6억 달러(약 7천71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사관들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회계감사원의 보고서는 이 사업에 대해 "설계, 시스템 엔지니어링, 품질, 제조 문제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레이시온은 상업용 재고 장비(hardware)와 회계감사원이 과거 우려를 제기한 해군 요격미사일 재사용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레이시온의 마이크 도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연구 및 엔지니어링 분야 수장인 마이클 그리핀은 최근 시험 결과를 받고 나서 "현재 계획은 실행 불가능하다"면서 지난달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를 관리하는 보잉에 "작업 중지(stop-work)" 명령을 내렸다고 헤더 밥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밥 대변인은 "국방부는 대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미사일방어국은 내년에 탄두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4억1천240만달러의 예산을 요구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