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 관리가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 조치로 미국은 대만에 군사장비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안포 콘퍼런스에 참석한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는 언론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美 국방차관보 "중국의 대만 위협 증가…계속 무기 판매"
슈라이버 차관보는 미국이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3천560억원) 이상의 무기 판매를 추진 중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단일 무기 판매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어 그는 근래 중국의 위협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침략적 행동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계속 군사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폐기한 대만과의 공동방위조약을 대체하고자 대만에 대한 안전보장 조항 등을 담은 법이다.

또한 미 국무부도 같은 날 CNA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미 의회에 정식 통보하기 전에는 미국은 어떠한 무기 판매 및 양도 사안 등과 관련해 논평이나 확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만의 국방 관련 구매 사안은 대만 측에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에서 이미 비공식으로 의회에 대만에 M1A2 전차 등 20억달러 이상의 군사무기판매안을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도 로이터 보도 이후 보도 자료에서 M1A2 전차 등 4건의 군사 무기 구매안에 대해 이미 미국 측에 청약 및 수락서를 위한 요청서(LOA)를 제출한 상태이며 현재 관련 무기 판매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미 3차례 무기 판매가 진행됐다며 이는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7일 연합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차대전 이후 국제적 군사행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독일이 대만해협의 군함 통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