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르노삼성 부산공장. 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 부산공장.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선언했지만 첫 근무일인 7일 오전 노조원의 66%가 정상출근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오전 주간조 근무에서 출근 대상 노조원 1091명 가운데 725명이 정상 출근하면서 정오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회사는 공정별로 노조원 출근 여부를 파악한 뒤 인원이 부족한 라인을 중심으로 생산 경력이 있는 관리직원 등을 긴급 배치했다. 정상적인 공장가동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주간조 기준 통상 400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은 라인가동 시간이 늦어진 데다 근무 인원도 줄어 정상적인 생산량의 10∼20%밖에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출근한 한 노조원은 "노조가 전투적 투쟁 일변도로 나가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이는 금속노조 출신이 많은 집행부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어서 대부분 조합원은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시작하는 야간조 근무에도 상당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출근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지난 5일 전면파업을 선언했지만 당일도 주간조와 야간조 일부가 정상근무하면서 생산라인이 가동됐다"며 "휴일인 6일에도 엔진 공정 특근자들이 정상출근하는 등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으나 11개월여에 걸쳐 난항을 겪다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8% 반대로 부결되자 지난 3일부터 재협상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5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노조 측에서 전면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