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원격 조정, 차 거치대는 사야 해…공기청정 기능 집중, 자체 배터리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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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퓨리케어 미니 vs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블랙리뷰어2.0
전자제품 리뷰 코너입니다. 기자들이 제품을 직접 써본 뒤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합니다. 전체 내용의 최소 20%는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을 담았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평가도 있겠지만 제 돈 주고 사려는 소비자에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바야흐로 ‘공기청정기’ 전성시대다. 침실, 거실뿐 아니라 자동차, 유모차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크기는 생수 한 병만 한데 자동차 실내 미세먼지의 99.9%를 없앤다는 제품도 나왔다. 가격은 수십만원대다. 직접 써보고 검증하기로 했다.
LG전자의 ‘LG 퓨리케어 미니’(퓨리케어·왼쪽)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끈한 직사각형 디자인에 배터리를 장착해 휴대용 스피커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차량에 설치된 퓨리케어를 각자 방으로 들고 가 작동한다. 인조가죽 소재 손목 끈이 달려 있어 옷걸이, 유모차 등에도 손쉽게 걸 수 있다. 출하 가격은 30만9000원으로 5만원 안팎의 중소기업 제품보다 5~6배 비싸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22만원.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있는 청정 표시등이 공기의 질을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주황) △매우나쁨(빨강) 등 네 단계로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도 편리하다. 제품을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공기 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인 차 안에서 창문을 열었더니 1분도 채 되지 않아 청정 표시등이 파란색(좋음)에서 초록색(보통)으로 바뀐다. 창문을 닫고 3~4분 지나니 다시 파란색으로 변한다. 청정 속도 등에 따라 자동, 수동, 쾌속 등 3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쾌속 모드에서 나는 소음은 ‘옥에 티’라고 할 만했다. 스마트폰용 앱에 보이스 명령 기능이 없고, 애플 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음성명령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 것도 좀 불편했다. 일부 차종의 경우 공기청정기를 고정하기 위한 거치대(3만원 안팎)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점도 번거롭다.
대유위니아의 ‘스포워셔’(오른쪽)는 자동차 전용으로 설계된 공기청정기다. 차량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한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고급 텀블러 디자인으로 어떤 차량에도 잘 어울린다. 동작 방식이 간단하다. 상단을 터치하면 원형의 팬 구멍에서 미세먼지를 360도 방향으로 빨아들인 뒤 정화한다. 위쪽에 원형으로 설치된 램프가 공기 질을 파랑(좋음), 초록(보통), 주황(나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보여준다. 자체 배터리가 없어 갖고 다니며 이용할 수 없는 건 불편하다. 스마트폰 앱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출고가는 14만9000원, 인터넷 최저가는 13만원 안팎이다.
LG전자와 대유위니아가 내놓은 공기청정기의 최대 장점은 제품 안전과 성능에 대한 신뢰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대형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다. 원터치 방식으로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당 1만원 안팎의 필터로 6개월 이상 쓸 수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전자제품 리뷰 코너입니다. 기자들이 제품을 직접 써본 뒤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합니다. 전체 내용의 최소 20%는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을 담았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평가도 있겠지만 제 돈 주고 사려는 소비자에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바야흐로 ‘공기청정기’ 전성시대다. 침실, 거실뿐 아니라 자동차, 유모차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크기는 생수 한 병만 한데 자동차 실내 미세먼지의 99.9%를 없앤다는 제품도 나왔다. 가격은 수십만원대다. 직접 써보고 검증하기로 했다.
LG전자의 ‘LG 퓨리케어 미니’(퓨리케어·왼쪽)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끈한 직사각형 디자인에 배터리를 장착해 휴대용 스피커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차량에 설치된 퓨리케어를 각자 방으로 들고 가 작동한다. 인조가죽 소재 손목 끈이 달려 있어 옷걸이, 유모차 등에도 손쉽게 걸 수 있다. 출하 가격은 30만9000원으로 5만원 안팎의 중소기업 제품보다 5~6배 비싸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22만원.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있는 청정 표시등이 공기의 질을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주황) △매우나쁨(빨강) 등 네 단계로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도 편리하다. 제품을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공기 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인 차 안에서 창문을 열었더니 1분도 채 되지 않아 청정 표시등이 파란색(좋음)에서 초록색(보통)으로 바뀐다. 창문을 닫고 3~4분 지나니 다시 파란색으로 변한다. 청정 속도 등에 따라 자동, 수동, 쾌속 등 3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쾌속 모드에서 나는 소음은 ‘옥에 티’라고 할 만했다. 스마트폰용 앱에 보이스 명령 기능이 없고, 애플 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음성명령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 것도 좀 불편했다. 일부 차종의 경우 공기청정기를 고정하기 위한 거치대(3만원 안팎)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점도 번거롭다.
대유위니아의 ‘스포워셔’(오른쪽)는 자동차 전용으로 설계된 공기청정기다. 차량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한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고급 텀블러 디자인으로 어떤 차량에도 잘 어울린다. 동작 방식이 간단하다. 상단을 터치하면 원형의 팬 구멍에서 미세먼지를 360도 방향으로 빨아들인 뒤 정화한다. 위쪽에 원형으로 설치된 램프가 공기 질을 파랑(좋음), 초록(보통), 주황(나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보여준다. 자체 배터리가 없어 갖고 다니며 이용할 수 없는 건 불편하다. 스마트폰 앱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출고가는 14만9000원, 인터넷 최저가는 13만원 안팎이다.
LG전자와 대유위니아가 내놓은 공기청정기의 최대 장점은 제품 안전과 성능에 대한 신뢰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대형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다. 원터치 방식으로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당 1만원 안팎의 필터로 6개월 이상 쓸 수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