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승부사' 이형준 16강 안착
이형준(27·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사상 첫 2회 우승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섰다. 코리안투어 강자 김비오(29)와 김대현(31)은 짐을 쌌다.

이형준은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골프클럽(파72·7179야드)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작은 거인’ 권오상(24)을 상대로 2UP 승리를 챙겼다. 1UP으로 앞선 채 17번홀까지 팽팽한 승부를 겨룬 끝에 18번홀(파5) 버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한 그는 대회 사상 첫 2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형준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던 김비오와 김대현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비오는 이성호(32)에게, 김대현은 염서현(28)에게 16강 티켓을 넘겨줬다.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루키 돌풍도 거세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한별(23)은 김민수(29)를 다섯 홀 차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전날에는 통산 3승을 올려 2번 시드를 받은 맹동섭(32)에게서 첫승을 챙겼다. 코리안투어에서 버디율 1위(24%)를 기록 중인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버디가 많은 편”이라며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첫날 상금 랭킹 1위 이태희(35)를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한 류제창(22)도 윤성호(23)에게 세 홀 차 승리를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윤상필(21)은 통산 5승에 2017년 이 대회 준우승자 황인춘(45)을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