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잡는 'LG 스타일러'…깐깐한 日도 잡았다

도쿄 등 日 수도권 인구 절반이
계절성 알레르기 환자
올 1~5월 판매량 50% '껑충'

일본 도쿄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 아키바점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LG 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외산(外産) 가전제품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LG전자 스타일러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타일러는 LG전자의 의류관리기로,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없애고 생활 구김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

LG전자는 7일 “올해 1~5월 일본에서 판매한 스타일러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며 “지난해 연간 스타일러 판매량도 2017년의 두 배 수준이었다”고 발표했다. 스타일러는 도쿄 비쿠카메라, 오사카 요도바시카메라 등 일본 전국 약 9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꽃가루 제거’ 기능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일본에선 매년 계절성 꽃가루로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도쿄 등 일본 수도권 인구의 절반가량인 2100만 명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러가 꽃가루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습도가 높은 것도 스타일러가 잘 팔리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