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8주째 상승한 가운데 도봉·강북·성동구 등 강북권 부동산 가격도 상승 전환, 서울 집값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02% 떨어졌다. 3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월 4일(-0.11%)을 기점으로 꾸준히 회복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서 하락을 멈추거나 상승 전환한 단지가 많았다. 마포구가 최근 4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췄고 은평·서대문구도 이번주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광진 도봉 강북 성동 중구 강남 송파 등 총 7개 구가 이번주 상승했다. 전주 4개 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주 -0.07%였던 도봉구는 이번주 0.01%로, -0.02%였던 중구는 0.05%로, -0.01%였던 성동구는 0.03%로 각각 상승 전환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북권 일부 지역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0.11%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