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인양' 크레인방식 다시 가닥…강 수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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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체 연결해 부양하는 방식
시신유실위험 크고 시간 많이 걸려 폐기 수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침몰사고를 수습 중인 헝가리 정부가 다뉴브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 인양의 대안으로 한때 검토했던 '플로팅 독' 응용 구상을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선체 2개를 침몰 선박의 양쪽에서 연결해 수면 위로 부양시키는 과정에서 배가 흔들려 시신유실 가능성이 크고 시간도 크레인 인양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신, 헝가리 정부는 사고현장에서 1시간 거리에 사흘째 정박 중인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강의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최대한 빨리 이동시켜 오는 9일 선체 인양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침몰 유람선의 선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양 방식 인양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헝가리에서는 B안을 개념 정도만 구상하고 있으며 실행계획(액션플랜)은 없다.
A안을 가능하면 일요일까지는 시작하자고 (상호 간에)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헝가리 측이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B안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응용방식은 대형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다뉴브강의 수위 문제로 인양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계속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아이디어 차원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플로팅 독 방식이란 침몰한 수중의 선박 양쪽에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선체를 배치해 와이어로 함께 연결한 다음, 물을 채워 가라앉힌 뒤 물을 다시 빼내면서 침몰한 선박을 천천히 함께 들어 올리는 인양법이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이런 방식으로 완전히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3일에서 최장 7일가량의 반복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에는) 공기부양정을 침몰 선체 양쪽에 연결하는 씨(C)안도 있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비(B)안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실효성 있는 인양법은 크레인 이용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플로팅 독' 응용 방식은 최장 7일이 소요되고 시신을 유실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데 반해, 크레인 방식은 장비를 인양지점으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선체와 크레인 연결에 3시간, 끌어 올리는데 1시간의 총 4시간이 소요되고 선체도 더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인양준비 작업으로 와이어(결속장치)들을 침몰 선체의 총 4곳에 각각 6개씩 걸기로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5개씩의 와이어를 선체 2곳에 걸기로 했었지만, 크레인이 선체를 들어 올렸을 때 균형을 더 잘 잡기 위해 와이어를 거는 지점을 1곳 더 늘렸다가 추가로 1곳에 더 두기로 하고, 설치 와이어 수도 늘렸다.
이에 따라 총 설치 와이어는 당초 10개에서 24개로 대폭 늘었다.
시신유실 방지를 위해 인양 시 선박이 흔들릴 가능성을 더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우리 측 의견을 헝가리 당국이 전폭적으로 수용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현재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쪽에서 상류 쪽으로 5.5㎞ 떨어진 곳에서 지난 5일 오후부터 정박해 대기 중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언제 인양 지점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헝가리 측은 강의 수위를 살펴 이르면 8일 저녁, 늦으면 9일 오전까지는 인양 포인트로 이동시키도록 최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수위에 영향을 줄 만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강물의 높이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다뉴브강의 수위는 오전 10시 4.58m였는데 오후 3시에는 4.60m로 오히려 2cm가 올라갔다.
5월 말이면 보통 다뉴브강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지만, 이번에는 며칠간 이어졌던 높은 기온 때문에 알프스 쪽의 만년설이 녹아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만약 다뉴브강의 수위가 계속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오를 경우에는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분해해 옮겼다가 인양 포인트에서 재조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그러나 "오는 8∼10일 다뉴브강의 수위가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크레인을 분해하는 방식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시신유실위험 크고 시간 많이 걸려 폐기 수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침몰사고를 수습 중인 헝가리 정부가 다뉴브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 인양의 대안으로 한때 검토했던 '플로팅 독' 응용 구상을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선체 2개를 침몰 선박의 양쪽에서 연결해 수면 위로 부양시키는 과정에서 배가 흔들려 시신유실 가능성이 크고 시간도 크레인 인양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신, 헝가리 정부는 사고현장에서 1시간 거리에 사흘째 정박 중인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강의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최대한 빨리 이동시켜 오는 9일 선체 인양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침몰 유람선의 선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양 방식 인양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헝가리에서는 B안을 개념 정도만 구상하고 있으며 실행계획(액션플랜)은 없다.
A안을 가능하면 일요일까지는 시작하자고 (상호 간에)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헝가리 측이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B안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응용방식은 대형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다뉴브강의 수위 문제로 인양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계속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아이디어 차원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플로팅 독 방식이란 침몰한 수중의 선박 양쪽에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선체를 배치해 와이어로 함께 연결한 다음, 물을 채워 가라앉힌 뒤 물을 다시 빼내면서 침몰한 선박을 천천히 함께 들어 올리는 인양법이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이런 방식으로 완전히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3일에서 최장 7일가량의 반복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에는) 공기부양정을 침몰 선체 양쪽에 연결하는 씨(C)안도 있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비(B)안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실효성 있는 인양법은 크레인 이용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플로팅 독' 응용 방식은 최장 7일이 소요되고 시신을 유실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데 반해, 크레인 방식은 장비를 인양지점으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선체와 크레인 연결에 3시간, 끌어 올리는데 1시간의 총 4시간이 소요되고 선체도 더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인양준비 작업으로 와이어(결속장치)들을 침몰 선체의 총 4곳에 각각 6개씩 걸기로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5개씩의 와이어를 선체 2곳에 걸기로 했었지만, 크레인이 선체를 들어 올렸을 때 균형을 더 잘 잡기 위해 와이어를 거는 지점을 1곳 더 늘렸다가 추가로 1곳에 더 두기로 하고, 설치 와이어 수도 늘렸다.
이에 따라 총 설치 와이어는 당초 10개에서 24개로 대폭 늘었다.
시신유실 방지를 위해 인양 시 선박이 흔들릴 가능성을 더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우리 측 의견을 헝가리 당국이 전폭적으로 수용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현재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쪽에서 상류 쪽으로 5.5㎞ 떨어진 곳에서 지난 5일 오후부터 정박해 대기 중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언제 인양 지점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헝가리 측은 강의 수위를 살펴 이르면 8일 저녁, 늦으면 9일 오전까지는 인양 포인트로 이동시키도록 최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수위에 영향을 줄 만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강물의 높이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다뉴브강의 수위는 오전 10시 4.58m였는데 오후 3시에는 4.60m로 오히려 2cm가 올라갔다.
5월 말이면 보통 다뉴브강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지만, 이번에는 며칠간 이어졌던 높은 기온 때문에 알프스 쪽의 만년설이 녹아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만약 다뉴브강의 수위가 계속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오를 경우에는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분해해 옮겼다가 인양 포인트에서 재조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그러나 "오는 8∼10일 다뉴브강의 수위가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크레인을 분해하는 방식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