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무사 귀환' 기원…"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세월호 유가족, 광화문 광장서 '헝가리유람선 희생자 애도' 촛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8일 광화문 광장에서 헝가리유람선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촛불을 밝혔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헝가리유람선 침몰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귀환 기원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들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묵념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오늘은 가족들의 절절한 마음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촛불을 든다.

실종된 분들이 가족에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단 한 분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우리 마음 하나하나 모여 기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정부자 씨는 "지금 희생자 가족분들을 안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세월호 때는 기적이 없었지만, (헝가리유람선) 생존자가 우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돌아가며 자유롭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시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리본 모양으로 땅에 놓은 뒤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전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