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네갈전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사진=연합뉴스
한국·세네갈전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사진=연합뉴스
20세 이하(U-20) 한국축구 대표팀의 이강인(발렌시아)이 극적인 승리 후 포부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네갈을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이번 4강 진출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극적인 승리 후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는데 기쁘다. 내가 잘할 수 있던 건 형들이 옆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강인은 "이렇게 힘든 경기를 형들과 함께 이겨서 기쁘다. 못 뛰었던 형, 뛰었던 형, 대표팀 스태프,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하다. 4강을 잘 준비해서 꼭 결승까지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강인은 "난 모두를 다 믿었다. 내가 '우리가 이길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진짜 이겼다.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 대해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준결승부터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그리고 꼭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또 역사도 새로 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6골이나 만들었다. 전후반 모두 한 번씩 극적인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2-2로 상황에서 극적인 골을 각각 1골씩 기록하면서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한국 대표팀이 승리했다.

이강인은 1골 2도움으로 한국의 3골 모두에 관여했다. 이강인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53분 이강인은 정확한 코너킥으로 이지솔(대전 시티즌)의 헤딩 골을 도왔다.

이어 그는 연장 전반 6분에는 세네갈 수비수 3명 사이로 정교한 패스를 해 조영욱(FC 서울)의 역전골까지 이끌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