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6박 8일 간의 북유럽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추경안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공항 환송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지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대통령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역시 “내일 초월회가 모이는 날인데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초월회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매달 초 월요일에 정파를 초월해 만난다는 취지로 시작한 모임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됐던 문 의장에게 안부를 건넨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순방 전에 여야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님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이에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저도 더 애써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