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7일 오후 1시53분

한온시스템이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7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팔을 걷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6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채권 만기는 3~7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1조3600억원에 달하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한온시스템은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4338억원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9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조4290억원 중 69.6%를 유럽(34.3%) 아시아(17.8%) 북미(17.5%) 등 해외에서 거뒀다.

다만 회사의 차입금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온시스템의 3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6286억원으로 2017년 말(7568억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