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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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둘러싼 '천렵질' 논평 논란에 대해 9일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 대변인은 '천렵질'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 9일 오후 또다시 논평을 내고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엇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야말로 공당(公黨) 자격 상실"이라며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떠나고 없는 국내 정치권은 여야 간 막말 논란과 국회 복귀를 두고 날 선 공방만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나홀로 속 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약산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역사 논쟁이 가열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배설 수준의 막말"이라며 "입만 열면 막말을 쏟아내는 막말 수도꼭지"라고 비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