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자기 좋은 일만 골라 하고 비슷한 대우 바라면 안돼"
“기업 문화가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을 오히려 못 쫓아가는 거 아닌가요? 이제 구식 조직문화는 버려야죠. ‘너 아니어도 들어올 사람 많다’는 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도태되는 건 순식간이에요.”(네이버 아이디 ahhe****)

4일자 김과장 이대리 <‘퇴사 카드’ 주저 않는 90년대생 신입사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1990년대생이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기성세대가 조성해 놓은 기업 조직문화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는 사례를 담았다. 이 기사엔 110여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댓글은 대부분 ‘스스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일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1990년대생들의 모습이 정상적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7107****은 “회사가 예전처럼 군대 문화도 아니고 시대가 변한 만큼 초년생들 문화나 사고방식에 일부 맞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econ****은 “90년대생이 정상이다. 직장에 올인할수록 더욱 직장에 얽매이게 되기 때문에 그냥 월급 받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개인의 진짜 삶에 매진하면 훨씬 좋아진다”는 댓글을 달았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전반적인 기업 문화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invo****는 “90년대생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들이 더 이해가 안 된다”며 “당연하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시대가 바뀐 만큼 1990년대생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ain****은 “때가 바뀌었다. 예전처럼 자리만 차지해도 충분히 돈 나오는 시대가 아니다”며 “싫은 것도 참고 이겨내는 사람과 싫은 건 안 하고 자기 좋은 것만 골라 하는 사람이 비슷한 대우를 받는 것 또한 부당한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