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개발의 핵심 사업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삼성동)가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당초 계획보다 착공이 7개월 늦어져 정부가 예상한 2023년 개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월 '첫 삽' 뜨는 삼성동 복합환승센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10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서울시가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지하 630m에 공공·상업시설과 통합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지하 1~3층엔 버스·택시 정류장, 공공·상업시설, 주차장, 통합대기실이 들어선다. 지하 4층과 5층에는 각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위례~신사 경전철 승강장이 건립된다. 지하도로 위에는 3만㎡ 크기의 공원이 조성된다. 보행 동선을 줄여 평균 환승 시간을 서울역의 5분의 1 수준인 1분51초로 맞췄다. 국토부는 하루 60만 명이 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계획한 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수서역~삼성역~의정부) 건설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서울시는 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선을 제외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