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로 작동 국내 첫 '물 보일러'…스마트파워, 연료비 7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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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로 작동하는 ‘물 보일러’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존 보일러보다 연료비를 70%가량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파워는 오는 13일 경기 김포의 생산공장에서 신제품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를 공개한다. 스마트 R3 엔진은 열교환기를 기존 보일러의 판형 교환기와 달리 스파이럴(회전) 방식으로 설계해 열교환의 효율을 높였다.
김종국 대표(사진)는 “지하수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가스 및 기름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정책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설치비는 550만원(가정집 기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50%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에다 제품 수명(20년), 기존 보일러의 절반 수준인 전기료 등을 감안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열교환기를 지하수가 흐르는 땅 속에 묻어야 하기 때문에 주택 같은 단독 건물에 적합하다. 이 회사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스마트팜(식물농장)을 비롯해 양식장, 물류창고 등도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스마트파워는 배전반, 발전기 등 전기제품을 비롯해 태양광발전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을 제조한다. 공공기관용 관급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주력 제품은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배전반이다. 이 제품은 내진 설비, 방재 등 다양한 안전장치에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주요 제품이 보유한 특허만 46개”라며 “탄탄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노하우가 스마트파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제품 보일러 개발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해 81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이 활성화된 네덜란드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업금융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뒤 지난 1일 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공직에서 경험한 정책을 경영 현장에 적용하다 보니 쉽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면 4년 내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스마트파워는 오는 13일 경기 김포의 생산공장에서 신제품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를 공개한다. 스마트 R3 엔진은 열교환기를 기존 보일러의 판형 교환기와 달리 스파이럴(회전) 방식으로 설계해 열교환의 효율을 높였다.
김종국 대표(사진)는 “지하수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가스 및 기름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정책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설치비는 550만원(가정집 기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50%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에다 제품 수명(20년), 기존 보일러의 절반 수준인 전기료 등을 감안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열교환기를 지하수가 흐르는 땅 속에 묻어야 하기 때문에 주택 같은 단독 건물에 적합하다. 이 회사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스마트팜(식물농장)을 비롯해 양식장, 물류창고 등도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스마트파워는 배전반, 발전기 등 전기제품을 비롯해 태양광발전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을 제조한다. 공공기관용 관급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주력 제품은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배전반이다. 이 제품은 내진 설비, 방재 등 다양한 안전장치에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주요 제품이 보유한 특허만 46개”라며 “탄탄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노하우가 스마트파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제품 보일러 개발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해 81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이 활성화된 네덜란드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업금융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뒤 지난 1일 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공직에서 경험한 정책을 경영 현장에 적용하다 보니 쉽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면 4년 내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