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핀란드·스웨덴과 코리아스타트업센터 설치 MOU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스웨덴에 K-스타트업 거점 조성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현지시간)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orea Startup Center, 이하 KSC)를 설치하는데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제휴는 한·핀란드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임석 하에 체결됐다.

중기부는 오는 15일 스웨덴 기업혁신부와도 같은 내용의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제휴 대상국인 핀란드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슬러시(SLUSH)와 모바일게임업체 슈퍼셀 등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역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9개 보유한 스타트업 강국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현지에 각각 설치될 KSC는 공유 오피스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를 위한 소통과 교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과 핀란드, 스웨덴 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제휴에는 KSC 설치뿐 아니라 양국의 창업생태계 간 정보교류 및 역량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렇게 양국 협력 관계가 구축되면 한국 스타트업들의 북유럽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했다.

중기부는 "오는 8월 미국 시애틀, 9월 인도 구르가온에 이어 내년에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KSC가 개소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VC)의 글로벌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핀란드 창업생태계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알토대학교 내 스타트업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선진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북유럽에 설치할 KSC가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및 전 세계 진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KSC를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