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항공수송실적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둔화와 화물수요 부진으로 요약된다"며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2분기 항공업종은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5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해 7개월 연속 한자리수 증가에 그쳤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전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물동량은 4% 줄어들며 화물 수송실적은 더욱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LCC들의 국제선 여객은 11% 증가했는데, 비수기인 2분기 들어 수요 증가율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양대 국적사의 여객부문은 기대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화물 물동량이 감소하며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국제선 공급증가율은 1~2%에 불과했지만 5월 여객은 4% 늘었다"면서도 "화물 물동량이 10% 이상 감소하며 크게 부진했고 2분기에는 일회성 인건비만 900억원 이상 발생하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고 주가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지만 적자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단기에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3분기 성수기 모멘텀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등 공급 축소 변화가 가시화되기까지 기다려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