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수색 대원에 '레벨C' 방호복에 제독소까지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 직후 수색·수습에 투입되는 대원 모두는 개인보호장구(PPE)를 착용해야 한다.

실종자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지 모를 감염을 예방하는 조처다.

'허블레아니호(號)' 인양과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는 10일(현지시간) 인양 현장 부근에 수색대원 '제독소'를 설치했다.

제독소는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후 대원들이 소독 처치를 받는 공간이다.
'헝가리 유람선' 수색 대원에 '레벨C' 방호복에 제독소까지
또 정부신속대응팀에 수색대원이 착용할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구를 전달했다.

대원들에게 지급된 개인보호장구는 이른바 '레벨 C' 방호복이다.

위아래가 연결된 작업복에 장화, 이중 장갑, 고글, 마스크로 구성됐다.

앞서 정부대응팀은 한국 보건복지부와도 수습 대원의 방호조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선체 수색과 수습 작업에 철저한 방역조처를 마련하는 것은 선체가 사고 후 2주 가까이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이다.

정부신속대응팀의 한 관계자는 "헝가리 당국이 수습 과정의 방역대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유람선' 수색 대원에 '레벨C' 방호복에 제독소까지
앞서 지난달 29일 관광객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운 허블레아니는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들이받혀 침몰했다.

침몰 직후 한국인 7명만 구조되고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 및 헝가리인 선장은 아직 실종 상태다.

헝가리 대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실종자 여러 명이 선체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