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물결 속으로"…세계 최대 물의 축제 '빛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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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D-30
7월 12일~8월 18일 개최
동·하계 올림픽·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
6개 종목 186개 금메달 놓고 각축
7월 12일~8월 18일 개최
동·하계 올림픽·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
6개 종목 186개 금메달 놓고 각축
‘세계 수영인들의 메가 축제’ 2019 광주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 마스터스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빛고을’ 광주가 31일간의 열전을 담아낼 무대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6개국 1만5000여 명(6일 기준·동호인 포함)의 수영인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수영대회다. 광주 세계수영대회가 동·하계올림픽, FIFA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광주 세계수영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에 이어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른 네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린다. 또 광주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도시가 된다.
고쳐 쓰고, 다시 쓰고… ‘광주 레거시’ 만든다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메가스포츠 이벤트답게 창출되는 경제 효과가 막대하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세계수영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우리나라가 2조4000억원, 광주만 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국적으로 2만4000명(광주 1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는 약 4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미디어를 통해 200여 개 나라, 10억 명 이상이 경기를 시청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최고의 경제 효과를 위해 광주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가장 큰 숙제인 시설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서울올림픽과 같은 ‘광주 세계수영대회 레거시’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광주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수촌으로 사용한다. 25개 동 1660가구가 들어선다. 6000여 명이 동시에 입실할 수 있다. 대회 후에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이던 화정주공아파트처럼 주민들이 입주한다. 또 경기가 열리는 5곳 중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만 증축하고 나머지 4곳은 임시 수조를 설치해 대회를 열기로 했다. 금메달만 186개… 역대 최대 규모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수영팬들을 맞이한다. 선수권대회에만 지난 6일 기준 참가 신청을 마친 196개국에서 약 7000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보다 19개국 늘어난 숫자다.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2015 러시아 카잔 대회 때보다도 12개국이 많다.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중국의 쑨양 등 스타 선수들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이번 대회에 걸려 있어 첫날부터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영의 꽃’인 경영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이 전장이다. 관람석을 3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려 국제공인 1급 수영장 자격을 확보했다. 싱크로나이즈드로 불리던 아티스틱 수영과 다이빙은 염주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하이다이빙이 열리는 장소는 조선대 운동장으로 낙점됐다. 27m 높이의 다이빙 타워가 설치돼 다이빙의 스릴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구는 남부대 운동장, ‘수영 마라톤’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엑스포해상공원에서 열린다. 예술인·시민 700여 명 어울려 ‘빛의 분수’ 개회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꽃’ 개회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8시부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를 위해 광주 예술인과 시민 등 700여 명이 힘을 모아 광주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개회식 테마는 ‘빛의 분수’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5·18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의 공간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다양한 특수 효과 등을 더해 민주와 평화의 성지로서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폐회식은 같은 달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한다.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 세계로 순환한다는 내용을 남도의 춤과 가락으로 표현한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대회 전체 일정의 안전을 위해 광주와 조직위원회는 대테러 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대테러 안전 활동, 출입통제, 질서유지 등을 위해 경찰, 소방, 군, 민간요원 등 하루 최대 400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참관 아래 대테러 종합훈련을 했고 가상 납치, 드론(무인항공기) 폭발물 공격, 화학가스 방재, 실시간 상황 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점검을 마쳤다.
또 대회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들 의료기관은 대회 기간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등 20개 대회 시설에 의료인력 150여 명을 투입하고 앰뷸런스와 각종 의료기기를 지원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6개국 1만5000여 명(6일 기준·동호인 포함)의 수영인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수영대회다. 광주 세계수영대회가 동·하계올림픽, FIFA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광주 세계수영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에 이어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른 네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린다. 또 광주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도시가 된다.
고쳐 쓰고, 다시 쓰고… ‘광주 레거시’ 만든다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메가스포츠 이벤트답게 창출되는 경제 효과가 막대하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세계수영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우리나라가 2조4000억원, 광주만 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국적으로 2만4000명(광주 1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는 약 4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미디어를 통해 200여 개 나라, 10억 명 이상이 경기를 시청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최고의 경제 효과를 위해 광주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가장 큰 숙제인 시설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서울올림픽과 같은 ‘광주 세계수영대회 레거시’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광주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수촌으로 사용한다. 25개 동 1660가구가 들어선다. 6000여 명이 동시에 입실할 수 있다. 대회 후에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이던 화정주공아파트처럼 주민들이 입주한다. 또 경기가 열리는 5곳 중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만 증축하고 나머지 4곳은 임시 수조를 설치해 대회를 열기로 했다. 금메달만 186개… 역대 최대 규모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수영팬들을 맞이한다. 선수권대회에만 지난 6일 기준 참가 신청을 마친 196개국에서 약 7000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보다 19개국 늘어난 숫자다.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2015 러시아 카잔 대회 때보다도 12개국이 많다.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중국의 쑨양 등 스타 선수들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이번 대회에 걸려 있어 첫날부터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영의 꽃’인 경영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이 전장이다. 관람석을 3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려 국제공인 1급 수영장 자격을 확보했다. 싱크로나이즈드로 불리던 아티스틱 수영과 다이빙은 염주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하이다이빙이 열리는 장소는 조선대 운동장으로 낙점됐다. 27m 높이의 다이빙 타워가 설치돼 다이빙의 스릴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구는 남부대 운동장, ‘수영 마라톤’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엑스포해상공원에서 열린다. 예술인·시민 700여 명 어울려 ‘빛의 분수’ 개회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꽃’ 개회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8시부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를 위해 광주 예술인과 시민 등 700여 명이 힘을 모아 광주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개회식 테마는 ‘빛의 분수’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5·18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의 공간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다양한 특수 효과 등을 더해 민주와 평화의 성지로서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폐회식은 같은 달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한다.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 세계로 순환한다는 내용을 남도의 춤과 가락으로 표현한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대회 전체 일정의 안전을 위해 광주와 조직위원회는 대테러 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대테러 안전 활동, 출입통제, 질서유지 등을 위해 경찰, 소방, 군, 민간요원 등 하루 최대 400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참관 아래 대테러 종합훈련을 했고 가상 납치, 드론(무인항공기) 폭발물 공격, 화학가스 방재, 실시간 상황 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점검을 마쳤다.
또 대회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들 의료기관은 대회 기간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등 20개 대회 시설에 의료인력 150여 명을 투입하고 앰뷸런스와 각종 의료기기를 지원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