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난폭행보…관권·조작선거 TF 구성할 것"
"강기정 '靑 청원 답변' 선거법 위반 소지"
나경원 "문대통령 파당정치가 국회 파행과 정쟁 이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지금까지 국회 파행 과정과 이유를 되짚어 보면 불화와 정쟁 한가운데에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파당정치가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법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청와대의 지나친 욕심이 화근이었으며,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기가 의회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또 서해 영웅들의 가족들을 초청해 북한 김정은 사진을 보여주고 호국영령들 앞에서 북한 정권 요직 인물을 치켜세웠다"며 "틀린 행동이고, 국민에게 아픔을 주고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말로서 순방에서 귀국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사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생, 재해·재난, 경기 부양 그 무엇도 찾기가 힘든 세금 일자리 추경, 총선용 추경을 국회에 던져놓고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운다"며 "민생 국회의 대표적인 반대자는 바로 문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의 야당 공격이 줄어들수록 국회 문은 그만큼 빨리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회동에 대해 "국민과 정치권의 거센 비판에도 난폭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관권선거, 조작선거 TF를 구성해 여당의 불법선거 획책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질책'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데 대해 "선거운동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니 강 수석까지도 전면에 나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가 아니라 궤멸해야 할 심판의 대상으로 언급한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면밀히 보겠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상화 조건과 관련,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철회에 준하는 효과가 나오는 의지와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의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