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아시아 협력포럼 위시서 열려…인도 등 참가
中, 남아시아에 경제지원 약속 러브콜…대미 우군 확보 총력전
미·중 무역 전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인도 등 남아시아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2회 중국-남아시아 협력포럼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윈난(雲南)성 위시(玉溪)시에서 열려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 간의 전방위적인 협력 구축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포럼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이 참가했으며 중국-남아시아 경제와 사회발전 협력 전망 보고서 발표와 중국-남아시아 성장 및 시장 포럼, 경제 무역협력 회의 등이 이뤄졌다.

이 포럼에서 중국은 남아시아에 대해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 내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하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수세에 몰린 중국에 우군이 절실한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 또한 이번 포럼이 미국을 겨냥한 우군 확보 의도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과 남아시아 각국의 정책 대화와 경제무역 투자 등을 다지고 전면적 협력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 간의 개방 협력 추진과 호혜 상생의 마음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각국의 세계화와 위험에 도전하는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