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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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현지시간) 인양을 시작했다. 수면 위로 일부 모습이 드러나는 등 선체 수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47분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연결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가동했다.

크레인이 움직이고 26분만에 허블레아니호의 조타실이 모습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조타실이 수면위로 나오자 잠수부 2명을 투입해 조타실에 있는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을 수습했다.

다뉴브강의 수위는 6.7m로 한때 9m 안팎에 이르던 것보다 크게 내려갔다. 헝가리 당국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5cm씩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지만 빠른 속도로 인양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운 허블레아니는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들이받혀 침몰했다. 침몰 직후 한국인 7명만 구조됐지만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헝가리인 선장이 인양과정에서 발견되면서 실종된 한국인 7명에 대한 수색만이 남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