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 한 페이지 넘어가는 느낌"
손학규 "이희호 여사, 민주주의에 큰 획 그은 분"
손학규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손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라며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슬픔을 표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들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평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다. 여성과 약자의 인권 신장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도 이희호 여사님으로부터 비롯된 게 크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정은 이희호 여사님으로부터 힘을 얻었다"면서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 위대한 업적인데 거기에도 이희호 여사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됐는데 노구에도 불구하고 이 여사는 꿋꿋하게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열정을 계속 보여줬다. 모든 여성의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대표는 "어제 저녁에 편안하게 찬송가를 따라서 부르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시고 마지막 운명하실 때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며 "그 분이 살아오신 길이 고난 속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3월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