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 기업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대상기업을 자동 선별할 수 있는 ‘기보투자선별모형(KISM)’을 11일 발표했다.

기보는 이날 부산 기보 본점에서 벤처기업협회, 금융투자협회, 학계 등 투자 관련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열고 KISM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ISM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보가 보증연계 투자한 기업 정보 등을 활용해 개발됐다. 기술평가 데이터를 활용해 계량적 선별모형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보 측은 “투자선정예측 정확도(AUROC)가 0.721로 기록돼 높은 예측력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성태 동의대 교수는 “KISM을 기보 내부모형으로 한정짓는 대신 민간부문과 협력하고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민간 투자 추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모형 개발로 최적의 투자대상기업 선별이 가능해졌다”며 “기보의 직접투자와 민간 후속투자를 촉진해 제2 벤처붐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