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사에 대가 지불않고…뉴스 콘텐츠로 年 5조원 번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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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언론 디지털 광고 매출과 비슷
언론사 수익배분 요구 거세질 듯
언론사 수익배분 요구 거세질 듯
구글이 미국 언론사에 제대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수집한 뉴스 콘텐츠로 지난해 47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금액이 미국 전체 언론사들의 디지털 광고 매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의회가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 행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구글에 대한 언론사들의 수익 분배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미 언론사 단체인 뉴스미디어연합(NMA)은 10일(현지시간) ‘구글이 뉴스 콘텐츠로부터 얻는 이득’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구글이 뉴스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얻은 수익이 지난해 47억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NMA는 미국 내 2000여 개 언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다.
NMA는 특히 “구글 검색 결과의 16~40%가 뉴스 콘텐츠에서 나온 것”이라며 뉴스가 구글의 사업모델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구글은 “뉴스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언론사들에 주장해왔다. NMA는 “구글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통해 트래픽을 몰아주긴 하지만 뉴스 콘텐츠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NMA는 또 47억달러의 매출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자들이 기사를 클릭할 때마다 구글이 수집해가는 개인정보의 가치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뉴스를 제공하며 벌어들인 매출이 작년 미국 전체 언론사들의 디지털 광고 매출 51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뉴스 관련 매출이 대략적이나마 알려지면서 미 의회의 디지털세 부과 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이나 뉴스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공개하지 않았다.
NMA는 보고서를 11일 열리는 ‘저널리즘 경쟁 및 보호법안(JCPA)’ 관련 청문회에 근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미 하원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은 언론사들이 단체교섭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과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도입될 경우 언론사들은 4년간 반독점 조사에서 면제된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구글은 즉각 반박했다. 구글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듯 이 같은 단순한 계산법은 정확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또 “대부분 뉴스 검색 결과에는 광고를 띄우고 있지 않다”며 “이번 보고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NMA는 특히 “구글 검색 결과의 16~40%가 뉴스 콘텐츠에서 나온 것”이라며 뉴스가 구글의 사업모델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구글은 “뉴스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언론사들에 주장해왔다. NMA는 “구글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통해 트래픽을 몰아주긴 하지만 뉴스 콘텐츠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NMA는 또 47억달러의 매출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자들이 기사를 클릭할 때마다 구글이 수집해가는 개인정보의 가치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뉴스를 제공하며 벌어들인 매출이 작년 미국 전체 언론사들의 디지털 광고 매출 51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뉴스 관련 매출이 대략적이나마 알려지면서 미 의회의 디지털세 부과 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이나 뉴스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공개하지 않았다.
NMA는 보고서를 11일 열리는 ‘저널리즘 경쟁 및 보호법안(JCPA)’ 관련 청문회에 근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미 하원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은 언론사들이 단체교섭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과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도입될 경우 언론사들은 4년간 반독점 조사에서 면제된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구글은 즉각 반박했다. 구글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듯 이 같은 단순한 계산법은 정확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또 “대부분 뉴스 검색 결과에는 광고를 띄우고 있지 않다”며 “이번 보고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