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핀란드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양국 대학생 60여 명이 참여하는 ‘한·핀란드 공동 해커톤’ 행사에 참석해 직접 미션을 제시했다. 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팀을 구성해 마라톤 하듯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을 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대회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오른쪽)이 11일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해커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LG 롤러블 TV로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오른쪽)이 11일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해커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LG 롤러블 TV로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참여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친환경 미래형 도시-그린시티’를 미션으로 제시했다. 행사 관계자는 “미래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위해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헬싱키 외곽에 버려진 항구였던 칼라사타마 지역을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 집약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제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무박2일(27시간) 일정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며 우승팀은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축제인 ‘컴업’에 초청된다.

이날 해커톤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LG전자의 65인치 롤러블 올레드 TV였다. 이날 해커톤의 특별 미션은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이 동시에 버튼을 누르자 본체 속에 돌돌 말려 있던 올레드 TV 화면이 바닥에서 올라오면서 공개됐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지 못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LG전자는 해커톤을 돕기 위해 엔지니어 3명을 헬싱키로 파견했다. LG전자는 올해 말께 롤러블 TV 상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헬싱키=김형호 기자/고재연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