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2명 중 1명은 최근 6개월간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한 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프로포폴은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 검진에 주로 사용된다.

6개월 동안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처방 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5183만 명 가운데 8.4%다. 의료용으로 마약류를 이용한 전체 환자(1190만 명) 중에서는 36.0%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54%)이, 연령대별 기준에서는 40대(27%)가 가장 많았다.

진료 과목별로 보면 일반의원(53%) 내과(23%) 성영외과(15%) 산부인과(2%) 순이었다.

특히 건강검진 등 검사(20%), 위 등 질환(19%) 외에도 기타 건강 관리(14%), 마취가 필요한 여러 처치에 많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의사에게 이런 내용의 통계와 함께 의사 본인이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환자 수와 사용량 등을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했다.

식약처는 “서한을 통해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 및 투약 내역을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올 하반기 분석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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