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 드론 부대도 배치…"드론, 폴란드 정보능력 향상에 기여"
美, 폴란드에 미군 1000명 추가 파견…러 군사활동 우려에 대응
미국이 폴란드 주둔 미군을 1천명 늘리고 리퍼 드론 부대도 배치하는 방안을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이 미국 관리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폴란드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종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나, 이번 폴란드 주둔 미군 증강 결정은 폴란드의 지도자들이 수개월 동안 미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결과라고 AP는 전했다.

미 관리는 양국의 예비 합의(preliminary agreement)는 영구적인 미군 주둔을 피하고 대신 순환배치를 고수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는 현재 4천500명의 순환배치 미군이 있다.

올해 초 폴란드의 지도자들은 영구 주둔 미군을 원하면서 미군기지 이름을 '포트 트럼프'로 부를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순환배치 미군을 확대하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선택됐다.

순환배치 부대는 영구 주둔 부대와 달리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동해 다른 부대로 대체된다.

순환배치 미군 확대로 폴란드 드라브스코 프모르스키에 새로운 전투 훈련 센터와 추가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미 관리는 리퍼 드론 배치로 폴란드의 정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주둔 미군 확대는 1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만날 때 발표될 것으로 AP는 예상했다.

두다 대통령의 한 보좌진은 폴란드 주둔 미군 증강 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함께 유럽에서의 군사 활동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4개국에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이 주도하는 대대급 다국적 전투단을 배치하는 것도 유럽 내 미국의 군사 활동 확대의 일환이다.

러시아의 다음 군사목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NATO에 보호를 요청해왔다.

동유럽 주둔 미군 증강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강대국 경쟁이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한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