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하루' 영상에 수십만 클릭…기업 '채용 정보 유튜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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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인기 비결은…
20대 감성 저격·재치있는 입담
'일반인 접근금지' 사업장도 공개
20대 감성 저격·재치있는 입담
'일반인 접근금지' 사업장도 공개
‘삼성전자 사내식당에서 아·점(아침·점심)을 먹었다.’(41만 회 조회) ‘한화인의 일상, 한화생명 계리사의 하루.’(36만 회 조회)
기업들의 취업 유튜브 채널이 취업준비생에게 인기다. 연예인보다는 입사 1~2년차 신입직원을 내세워 20대의 감수성, 재치있는 입담과 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CJ그룹 등이 유튜브 취업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온라인 영상은 제작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캠퍼스 리크루팅 채용설명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많은 기업이 당분간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취업~입사 콘텐츠’
현대차는 지난 4월 8일 ‘현대차 상시채용 궁금증 Q&A’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현대차 인사팀 직원 두 명이 출연해 구직자가 궁금해하는 상시채용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영상에선 △상시 인턴채용 도입 이유 △선발 과정에서 인턴·실습경험의 필수 여부 △채용규모 축소 여부 등 현대차의 상시채용 전반에 관해 인사담당자가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에서 ‘하와류’ 코너를 4월 9일부터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개발자와 종합기술원 인사팀 직원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인사팀이 알려주는 오픽시험 꿀팁’ ‘삼성전자 입사 후 달라진 어버이날 선물 클라스’ 등 취업과정부터 입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 뉴스카페에선 ‘삼성전자 사내식당에서 아점(아침·점심식사)’ ‘삼성SW아카데미 1기 사무실 급습’ 등 회사 내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반도체 이야기 코너에선 ‘시스템 반도체가 핫해’ ‘최고 수출효자는 감자칩?’ 등의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동영상 콘텐츠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삼성전기 ‘채용의 모든 것’ 채널에서는 ‘신입사원이 말하는 공채 꿀팁’ ‘기판사업부·전략마케팅실에서 원하는 신입은 누구’ ‘1~6년차 선후배가 말하는 삼성전기’ 등의 영상도 볼 수 있다. 또한 대학 전공별 입사 후 직무연관성을 소개하는 ‘톡(Talk)쏘는 사이다’ 코너도 볼 만하다. 삼성SDI의 유튜브 채널 ‘스디’는 △신입사원 리얼 면접톡 △직무소개(연구개발, 기술, 영업마케팅, 제조, 경영지원) △배터리 기초 등 회사 핵심사업 소개 등을 담고 있다. 제일기획도 사내 아트디렉터·카피라이터 등이 출연해 그들의 직무를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CJ는 외국인 취준생 대상 ‘영어자막’
한화는 20대 취준생 맞춤형 영상이 풍부하다. 각사 직원들이 출연해 회사를 소개하는 ‘무얼한화’는 직원들의 잡다한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미국 최고의 직업 계리사’ ‘명품과일 감별사’ ‘아파트를 디자인하는 직업’ 등 현 직장인의 생생한 하루를 담은 10분 안팎의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 영상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모바일VR 견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각 사업장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취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구독자 반응이 좋아 다양한 분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10월부터 ‘JOB TV’를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개발을 비롯해 CJ ENM오쇼핑 MD(상품기획자)·CJ푸드빌 프랜차이즈영업·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MD 등의 직무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CJ는 다른 기업보다 한 발 앞서 올 3월부터 외국인과 한국에 있는 유학생을 위해 기존 영상에 영어자막을 달거나 새롭게 영어로 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CJ가 영어로 된 채용 동영상을 제작한 배경에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채용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인재로 뽑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도 취업 분야 동영상 제작이 활발한 편이다. 3월 20일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2018년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이 출연해 ‘포스코 취뽀 비결? 신입사원에게 물어보세요!(이공계편)’란 10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주요 내용은 △전공이 포스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공계생의 자소서 작성법 △인적성검사 대비법 △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 등으로 꾸몄다. 이 밖에 포스코 엔지니어의 일상·철강 마케터의 일상 등 직원들의 업무와 생활을 브이로그 형태로 올린 영상도 볼 수 있다. 포스코의 신사업 분야인 2차전지 소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꿈의 강판’이라 불리는 기가스틸 등의 영상도 올려 구직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채용 때부터 실시간 채용설명회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LG는 그룹 채용사이트에 ‘LG인의 회사생활’이란 제목으로 LG마곡 사이언스파크를 1, 2부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올린 이 영상은 10일 만에 조회수 14만 회를 돌파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기업들의 취업 유튜브 채널이 취업준비생에게 인기다. 연예인보다는 입사 1~2년차 신입직원을 내세워 20대의 감수성, 재치있는 입담과 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CJ그룹 등이 유튜브 취업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온라인 영상은 제작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캠퍼스 리크루팅 채용설명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많은 기업이 당분간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취업~입사 콘텐츠’
현대차는 지난 4월 8일 ‘현대차 상시채용 궁금증 Q&A’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현대차 인사팀 직원 두 명이 출연해 구직자가 궁금해하는 상시채용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영상에선 △상시 인턴채용 도입 이유 △선발 과정에서 인턴·실습경험의 필수 여부 △채용규모 축소 여부 등 현대차의 상시채용 전반에 관해 인사담당자가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에서 ‘하와류’ 코너를 4월 9일부터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개발자와 종합기술원 인사팀 직원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인사팀이 알려주는 오픽시험 꿀팁’ ‘삼성전자 입사 후 달라진 어버이날 선물 클라스’ 등 취업과정부터 입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 뉴스카페에선 ‘삼성전자 사내식당에서 아점(아침·점심식사)’ ‘삼성SW아카데미 1기 사무실 급습’ 등 회사 내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반도체 이야기 코너에선 ‘시스템 반도체가 핫해’ ‘최고 수출효자는 감자칩?’ 등의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동영상 콘텐츠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삼성전기 ‘채용의 모든 것’ 채널에서는 ‘신입사원이 말하는 공채 꿀팁’ ‘기판사업부·전략마케팅실에서 원하는 신입은 누구’ ‘1~6년차 선후배가 말하는 삼성전기’ 등의 영상도 볼 수 있다. 또한 대학 전공별 입사 후 직무연관성을 소개하는 ‘톡(Talk)쏘는 사이다’ 코너도 볼 만하다. 삼성SDI의 유튜브 채널 ‘스디’는 △신입사원 리얼 면접톡 △직무소개(연구개발, 기술, 영업마케팅, 제조, 경영지원) △배터리 기초 등 회사 핵심사업 소개 등을 담고 있다. 제일기획도 사내 아트디렉터·카피라이터 등이 출연해 그들의 직무를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CJ는 외국인 취준생 대상 ‘영어자막’
한화는 20대 취준생 맞춤형 영상이 풍부하다. 각사 직원들이 출연해 회사를 소개하는 ‘무얼한화’는 직원들의 잡다한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미국 최고의 직업 계리사’ ‘명품과일 감별사’ ‘아파트를 디자인하는 직업’ 등 현 직장인의 생생한 하루를 담은 10분 안팎의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 영상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모바일VR 견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각 사업장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취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구독자 반응이 좋아 다양한 분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10월부터 ‘JOB TV’를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개발을 비롯해 CJ ENM오쇼핑 MD(상품기획자)·CJ푸드빌 프랜차이즈영업·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MD 등의 직무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CJ는 다른 기업보다 한 발 앞서 올 3월부터 외국인과 한국에 있는 유학생을 위해 기존 영상에 영어자막을 달거나 새롭게 영어로 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CJ가 영어로 된 채용 동영상을 제작한 배경에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채용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인재로 뽑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도 취업 분야 동영상 제작이 활발한 편이다. 3월 20일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2018년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이 출연해 ‘포스코 취뽀 비결? 신입사원에게 물어보세요!(이공계편)’란 10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주요 내용은 △전공이 포스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공계생의 자소서 작성법 △인적성검사 대비법 △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 등으로 꾸몄다. 이 밖에 포스코 엔지니어의 일상·철강 마케터의 일상 등 직원들의 업무와 생활을 브이로그 형태로 올린 영상도 볼 수 있다. 포스코의 신사업 분야인 2차전지 소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꿈의 강판’이라 불리는 기가스틸 등의 영상도 올려 구직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채용 때부터 실시간 채용설명회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LG는 그룹 채용사이트에 ‘LG인의 회사생활’이란 제목으로 LG마곡 사이언스파크를 1, 2부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올린 이 영상은 10일 만에 조회수 14만 회를 돌파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