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두 번째 실사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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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화 없다"…출입문 봉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조영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등 현장실사단은 12일 옥포조선소 인근의 한 호텔에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옥포조선소 출입문을 봉쇄한 대우조선 노조가 “인수 철회 없이 대화는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실사단은 산업은행, 대우조선 경영진과 간담회만 하고 이날 오후 철수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을 뚫고 현장실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현대중공업이 현장실사를 거치지 않고 인수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장실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서류실사만으로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데는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기간으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일단 현장실사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물리력을 동원해 현장실사를 저지하는 대우조선 노조의 행위는 계약 위반”이라며 “산업은행과 협의해 대우조선 인수 종결 전까지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조영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등 현장실사단은 12일 옥포조선소 인근의 한 호텔에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옥포조선소 출입문을 봉쇄한 대우조선 노조가 “인수 철회 없이 대화는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실사단은 산업은행, 대우조선 경영진과 간담회만 하고 이날 오후 철수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을 뚫고 현장실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현대중공업이 현장실사를 거치지 않고 인수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장실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서류실사만으로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데는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기간으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일단 현장실사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물리력을 동원해 현장실사를 저지하는 대우조선 노조의 행위는 계약 위반”이라며 “산업은행과 협의해 대우조선 인수 종결 전까지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