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백세 대표가 충남 천안 본사에서 백세차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김인섭 백세 대표가 충남 천안 본사에서 백세차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충남 천안의 식품 제조기업인 백세(대표 김인섭)는 지난해 16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한 데 이어 올 들어 국내 농산물로 만든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12일 발표했다. 김인섭 대표는 “국내 농산물로 제조한 기능성 식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다 수요가 늘면서 자체 공장을 확보했다”며 “농산물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가공장비 20여 대를 갖춰 이달부터 양산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김치, 과일음료 등을 학교, 연수원, 병원, 군부대 등 단체급식시설에 공급한다. 지난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가 만든 김치는 강원 전남 충남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를 비롯해 청양 고추, 서산 마늘, 목포 젓갈 등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당조고추를 이용한 ‘당뇨김치’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항암배추로 알려진 암탁배추에 당조고춧가루를 넣은 김장김치와 당조고추를 주재료로 만든 물김치가 대표상품이다. 암탁배추는 배추와 순무를 교잡해 일반 배추보다 두 배 정도 크다. 당조고추는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 농작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차가버섯, 상황버섯, 영지버섯의 균사체를 찰보리쌀에 배양해 만든 ‘백세차’를 선보였다. 복합버섯균사체가 있는 찰보리쌀을 2㎜ 크기로 파쇄한 뒤 로스팅 공법으로 제조해 구수한 향과 맛을 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러시아 연방 부랴트공화국과 협약을 맺고 2000종 이상의 약용식물을 활용한 식품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2021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