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만들 배터리 양극재, 세계시장 1년새 2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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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소재 분야 미흡"…LG화학, 내재화율 확대로 대응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는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시장이 1년새 2배 이상 늘어나며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4만6천t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양극재 종류 별로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이 가장 많이 사용돼 전체의 34.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사용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전체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해 가장 중요한 소재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양극재인 NCM 523은 니켈이 50%, 코발트 20%, 망간 30%가 각각 함유됐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은 니켈의 함량을 높여 배터리 원가 절감과 효율성 증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소재 개발로 기술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산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청주 공장에서,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 공장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은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양극재 내재화 비중이 25%라고 밝히며 그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양극재 생산공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華友)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LG화학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양극재 설비 신설에 올해만 총 3천24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투자액도 2천82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엔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글로벌 양극재 업체 점유율을 보면 국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이 2017년 기준 각각 3.4%(6위), 2.0%(10위)를 차지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주로 삼성SDI와 LG화학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종속관계 심화와 매출 확대 한계 등의 문제점이 생길 것"이라며 "해외 배터리 업체에 대한 공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는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시장이 1년새 2배 이상 늘어나며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4만6천t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양극재 종류 별로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이 가장 많이 사용돼 전체의 34.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사용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전체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해 가장 중요한 소재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양극재인 NCM 523은 니켈이 50%, 코발트 20%, 망간 30%가 각각 함유됐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은 니켈의 함량을 높여 배터리 원가 절감과 효율성 증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소재 개발로 기술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산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청주 공장에서,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 공장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은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양극재 내재화 비중이 25%라고 밝히며 그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양극재 생산공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華友)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LG화학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양극재 설비 신설에 올해만 총 3천24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투자액도 2천82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엔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글로벌 양극재 업체 점유율을 보면 국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이 2017년 기준 각각 3.4%(6위), 2.0%(10위)를 차지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주로 삼성SDI와 LG화학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종속관계 심화와 매출 확대 한계 등의 문제점이 생길 것"이라며 "해외 배터리 업체에 대한 공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