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발효유 야쿠르트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이스바에 이어 탄산음료로 재탄생했다.

한국야쿠르트가 1971년 선보인 ‘야쿠르트’는 출시 첫해에만 760만 개가 팔린 원조 발효유 제품이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며 지금까지 500억 병 가까이 판매됐다. 국내 식음료 제품 중 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970병가량 먹은 셈이다. 팔린 병을 위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40만 배가 된다.

야쿠르트는 출시 이후 꾸준히 브랜드를 확장하며 국내 대표 발효유의 위치를 지켜왔다. 당 함량을 낮춘 ‘야쿠르트 라이트’와 제품 패키지를 뒤집어 화제가 된 ‘얼려먹는 야쿠르트’, 대용량 제품인 ‘그랜드 야쿠르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액상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형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제품은 아이스바 형태의 ‘그랜드 야쿠르트바’와 탄산 음료 ‘스파클링 야쿠르트’다.

지난 5월 선보인 그랜드 야쿠르트바는 야쿠르트의 풍미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이색 아이스바다. ‘펀슈머 마케팅’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했다. 펀슈머 마케팅은 재미를 고려해 빙과류를 음료 형태로, 과자를 커피믹스로 변형하는 등 이색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랜드 야쿠르트바에는 두 가지 식감을 담았다. 상큼한 아이스크림 속에 쫀득하고 진한 야쿠르트가 들어 있다. 아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스파클링 야쿠르트는 원조 야쿠르트의 고유한 맛에 스파클링의 청량감이 더해진 신개념 탄산음료다. 야쿠르트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탄산을 첨가해 시원함을 살렸다. 야쿠르트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유산균인 ‘HY2782’에 비타민C까지 함유했다.

짜릿할 정도로 톡톡 튀는 청량감이 목넘김부터 끝맛까지 깔끔하게 이어져 기름진 음식 또는 분식과 함께 마시기에 좋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텁텁한 맛도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패키지에는 야쿠르트 고유의 빨간색을 배경색으로 넣었다. 여기에 탄산을 연상케 하는 도트 무늬를 디자인했다. 포장은 재활용하기 쉬운 친환경 방식을 적용했다. 용기는 무색페트병을 사용하고, 라벨은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을 넣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야쿠르트는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장수 제품으로 첫 출시부터 지금까지 소비자 의견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 변신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를 키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