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학위·자격증 따자…"내 경쟁력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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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디딤돌' 사이버대학
'제2 인생' 준비하는 최고의 투자
등록금, 일반 대학의 60% 수준
40代 이어 2030 직장인도 관심 커져
'제2 인생' 준비하는 최고의 투자
등록금, 일반 대학의 60% 수준
40代 이어 2030 직장인도 관심 커져
퇴근 후 사이버대에서 ‘제2의 인생’을 기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은 직장인들이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줬다. 갈수록 빨라지는 은퇴 시기와 평균수명 연장도 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올초 한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등록한 40대 직장인 A씨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 등록금 일반대의 60%
사이버대는 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정식 고등교육기관이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고서와 논문도 인터넷 게시판 또는 메일을 통해 제출하고, 시험도 원격으로 볼 수 있다. 대학을 직접 다니지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21개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원대협)에 따르면 2017년까지 국내 사이버대의 누적 졸업생 수는 27만312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과 학습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사이버대 등록생의 직업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69.1%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직(15.6%), 사무직(15.2%), 전문직(4.8%)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연령별 등록생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40대 등록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0대 초반(19.9%), 30대(19.5%)가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 등록생 비율은 전체 등록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원대협 관계자는 “회사에서 팀장급 이상 40대 직장인이 다음 직업을 찾기 위해 사이버대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사이버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대학과 비교해 저렴한 등록금도 사이버대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21개 사이버대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학비는 평균 1589만원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96개교의 201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등록금은 670만6200원이다. 사이버대 학비가 일반대학의 60% 수준인 셈이다.
사이버대를 활용하면 각종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대학별로 학과에 따라 장애인재활상담사 등 국가자격증부터 상담심리사, 보육교사 등 여러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편입학 기회도 열려 있다. 기존 대학 학위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 편입학을 통해 4년 과정을 2~3년으로 줄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 주목받는 사이버대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사이버대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졌다. 학생들은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을 지원하는 사이버대도 늘어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모바일 시대에 맞게 옴니버스 방식의 강의를 개발했다. 옴니버스 방식 강의는 수업을 정해진 순서대로 듣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틈틈이 시간을 내 스마트폰을 활용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 최초로 라이브 강의실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교수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정보기술(IT)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처음으로 학생 맞춤형 클립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 UHD(초고화질)급의 고화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총 21곳의 사이버대 중 일반대처럼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은 18곳이다. 나머지 3곳은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특수대학원이 설치된 학교에서는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서는 학사학위과정의 경우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학위과정은 80학점 이상의 전공 및 교양 등의 이수구분별 학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사이버대는 지난 1일부터 2019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일제히 시작했다. 대학별 개설학과, 모집인원 등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대, 전문대 등 오프라인 대학들과 달리 수능 성적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온라인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사이버대 등록금 일반대의 60%
사이버대는 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정식 고등교육기관이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고서와 논문도 인터넷 게시판 또는 메일을 통해 제출하고, 시험도 원격으로 볼 수 있다. 대학을 직접 다니지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21개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원대협)에 따르면 2017년까지 국내 사이버대의 누적 졸업생 수는 27만312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과 학습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사이버대 등록생의 직업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69.1%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직(15.6%), 사무직(15.2%), 전문직(4.8%)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연령별 등록생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40대 등록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0대 초반(19.9%), 30대(19.5%)가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 등록생 비율은 전체 등록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원대협 관계자는 “회사에서 팀장급 이상 40대 직장인이 다음 직업을 찾기 위해 사이버대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사이버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대학과 비교해 저렴한 등록금도 사이버대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21개 사이버대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학비는 평균 1589만원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96개교의 201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등록금은 670만6200원이다. 사이버대 학비가 일반대학의 60% 수준인 셈이다.
사이버대를 활용하면 각종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대학별로 학과에 따라 장애인재활상담사 등 국가자격증부터 상담심리사, 보육교사 등 여러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편입학 기회도 열려 있다. 기존 대학 학위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 편입학을 통해 4년 과정을 2~3년으로 줄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 주목받는 사이버대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사이버대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졌다. 학생들은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을 지원하는 사이버대도 늘어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모바일 시대에 맞게 옴니버스 방식의 강의를 개발했다. 옴니버스 방식 강의는 수업을 정해진 순서대로 듣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틈틈이 시간을 내 스마트폰을 활용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 최초로 라이브 강의실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교수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정보기술(IT)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처음으로 학생 맞춤형 클립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 UHD(초고화질)급의 고화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총 21곳의 사이버대 중 일반대처럼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은 18곳이다. 나머지 3곳은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특수대학원이 설치된 학교에서는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서는 학사학위과정의 경우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학위과정은 80학점 이상의 전공 및 교양 등의 이수구분별 학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사이버대는 지난 1일부터 2019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일제히 시작했다. 대학별 개설학과, 모집인원 등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대, 전문대 등 오프라인 대학들과 달리 수능 성적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온라인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