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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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분수령이 될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는 시장을 관망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우량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 고배당주 투자 등으로 시장에 대응하라는 권고가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에는 6월 FOMC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Fed의 통화정책 입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18년 6월과 9월, 올 5월 등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발언한 '인내심을 갖겠다'와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 등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6월 FOMC와 G20 정상회의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로는 6월 FOMC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기대수준이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관들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를 신뢰해 결과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이벤트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 환경에 변수들이 산적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가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적고 최근 거시경제 변화에 상관관계가 낮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중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확실한 우량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고배당주에 관심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국내 시장에서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에너지 은행 보험 통신서비스 철강 증권 등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 제공
=현대차증권 제공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