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사흘째 추모 발길…홍남기·최태원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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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큰 어른 잃어 애통"…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도 애도 표시
한명숙·진선미·박상기 애도행렬…장례위 측 "1만 명 넘게 다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조문 셋째 날인 13일에도 이 여사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문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정각에 맞춰 가장 일찍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홍 부총리는 이 여사에 대해 "자주 뵙지는 못했다"면서도 "고인께서 평생 해오셨던 민주화와 여권신장,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를 이번에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최태원 회장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안내를 받아 빈소에 도착했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애통하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빈소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추구하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와 정신을 우리 150만 광주시민들이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서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 인사들의 애도 행렬로 빈소는 더욱 붐볐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수행 후 귀국해 곧장 빈소를 찾았다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권신장에 일정하게 기여해주신 부분들을 저희가 받들어서 열심히 노력해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존재만으로도 엄청 의지가 됐었는데 그리움까지 원동력으로 삼아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됐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저에게 애도의 마음을 유족분들께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원들과 함께 단체 조문을 온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1세대 페미니스트였던 이 여사님을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여성사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을 체감했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평화당 정대철 고문은 모친인 이태영 박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중매를 선 일화를 전하며 "늘 당신들이 결혼하는데 소개해준 할머니라고 존경하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이 여사가 대통령 개국 공신 1호"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도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끝낸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조문을 마치고 "우리나라가 제일 어렵던 시기에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하신 것을 평소에 많이 존경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은 정치 분야에서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시기에 많은 분이 '경제가 어려워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지을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셔서 개막식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었다"며 "평소 대통령께 많이 도움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사님이 돌아가셔서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아 "여사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님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까마득한 큰 어른이셔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한 번 더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회고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 여사에 대해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여태까지 피해가 계속되는 강원도민에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한명숙·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 신경민·인재근·최인호·금태섭·이훈·황희·전현희 의원, 자유한국당 박순자·박대출 의원,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 강기갑·이부영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도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 최현석 서울 마포경찰서장, 함세웅 신부, 배우 최종원·추상미,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주한 케냐·앙골라·가나 대사관 관계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장례위원회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까지 1만명이 넘는 분이 조문을 오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명숙·진선미·박상기 애도행렬…장례위 측 "1만 명 넘게 다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조문 셋째 날인 13일에도 이 여사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문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정각에 맞춰 가장 일찍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홍 부총리는 이 여사에 대해 "자주 뵙지는 못했다"면서도 "고인께서 평생 해오셨던 민주화와 여권신장,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를 이번에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최태원 회장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안내를 받아 빈소에 도착했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애통하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빈소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추구하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와 정신을 우리 150만 광주시민들이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서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 인사들의 애도 행렬로 빈소는 더욱 붐볐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수행 후 귀국해 곧장 빈소를 찾았다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권신장에 일정하게 기여해주신 부분들을 저희가 받들어서 열심히 노력해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존재만으로도 엄청 의지가 됐었는데 그리움까지 원동력으로 삼아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됐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저에게 애도의 마음을 유족분들께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원들과 함께 단체 조문을 온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1세대 페미니스트였던 이 여사님을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여성사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을 체감했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평화당 정대철 고문은 모친인 이태영 박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중매를 선 일화를 전하며 "늘 당신들이 결혼하는데 소개해준 할머니라고 존경하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이 여사가 대통령 개국 공신 1호"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도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끝낸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조문을 마치고 "우리나라가 제일 어렵던 시기에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하신 것을 평소에 많이 존경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은 정치 분야에서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시기에 많은 분이 '경제가 어려워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지을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셔서 개막식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었다"며 "평소 대통령께 많이 도움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사님이 돌아가셔서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아 "여사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님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까마득한 큰 어른이셔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한 번 더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회고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 여사에 대해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여태까지 피해가 계속되는 강원도민에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한명숙·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 신경민·인재근·최인호·금태섭·이훈·황희·전현희 의원, 자유한국당 박순자·박대출 의원,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 강기갑·이부영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도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 최현석 서울 마포경찰서장, 함세웅 신부, 배우 최종원·추상미,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주한 케냐·앙골라·가나 대사관 관계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장례위원회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까지 1만명이 넘는 분이 조문을 오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