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에 유체이탈…야당은 힘을 합쳐야 하는 원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나아가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강을 넘어 결승에 갔다. 기적 같은 승리의 동력으로 원팀 정신을 꼽고 있다"며 "10대 후반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아는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소아병에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쟁 상대는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아병이라고 언급한 것은 유아틱하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알아서 해석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우리 경제는 5대 리스크에 사로잡혀 있다"며 "최저임금·민주노총·탈원전·규제·포퓰리즘 등 5대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폭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있다. 그러면서도 죄책감이나 책임감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민주노총 귀족노조들의 일자리 독식만 막아도 수만개, 수십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야당을 공격하는 사이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며 "화웨이 사태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붙고 있는데 청와대는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책임을 떠밀고 있다. 그때도 기업 탓만 할 것이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변화와 통합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핵심 과제가 인재 영입"이라며 "인재영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청년과 여성이다. 새로운 인재들이 당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어디든 인재가 있다고 하면 발로 쫓아가서 만나주고, 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여성공천 비율을 늘릴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역량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완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靑참모 공격 도넘어…피아식별 못하는 소아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