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열린 `명품 밀수` 관련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구속을 면했기 때문인데요.

사흘 전 동생인 조현민 전무도 경영에 복귀한 뒤여서 이런 관측이 더 힘을 받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밀수 관련`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집행유예로 구속은 면하면서 외부 활동에 큰 제약이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아직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남아있지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해 경영복귀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입니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또한 임원 자격으로 위법 행위를 문제 삼는 규정이 없습니다.

전과 등이 있어도 현재 구속 상태만 아니면 임원 선임에 문제가 없는 셈입니다.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단 점도 조 전 부사장의 복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진칼 지분 16%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KCGI는 지분율 20%까지 높이며 경영권 견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때문에 재계에선 한진 3남매가 `합동경영`을 통해 KCGI와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그룹 전반,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호텔 사업, 조현민 전무는 마케팅과 부동산 임대·관리에 대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경영복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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